북한은 4일 미국이 대북적대시 정책에 매달릴수록 핵억제력을 백배천배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중앙텔레비전 방송은 이날 시사해설프로에서 "미제 두목 부시의 전쟁광기가 더욱더 위험한 국면에로 치닫고 있다"면서 지난달 21일 유엔총회에서의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오만해질대로 오만해진 부시 역도만이 늘어놓을 수 있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해설자는 부시 대통령이 제 59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없다는 것을 알았다 해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미제의 이라크 침략의 강도성은 이미 명백히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새 부시 미 지배계층들은 우리가 선(先)핵포기 요구를 받아들이지않으면 유엔에 상정시킬 것이라고 을러대고 있다"며 "이것은 1년 전 이라크 문제를유엔에로 끌어갔던 그날의 그 전철을 다시 밟으려 한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그러나 "사태는 결코 미국의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달 27일유엔 총회에서 최수헌 외무 부상 연설대로 "우리는 부시 일당의 일방적인 핵포기 강요에 절대로 응하지 않을 것이고 미제가 대북적대시 정책에 매달리고 매달릴수록 우리는 자기의 핵억제력을 백배천배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일 부시 집단이 내외의 경고를 외면하고 끝내 전쟁을 걸어온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산악같이 떨쳐나서 침략자들에게 단호한 무서운 징벌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일용 기자 ci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