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닷새간의 황금 추석 연휴를 맞아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연휴 첫날인 25일 오전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면서 각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 등이 차츰 붐비기 시작했지만 추석 당일인 28일까지는 여유가 있어서인지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비교적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 방면 서운∼중동IC(4.6㎞) 구간과 일산방면 토평∼강일(1.2㎞) 구간 등 일부에서 지.정체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경부, 중부, 영동, 서해안, 남해, 호남, 중앙고속도로 등 전국 고속도로는 막히는 구간 없이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평균 소요시간도 서울∼부산 5시간30분, 서울∼강릉 2시간20분, 서울∼목포 4시간30분으로 평소 주말보다 30분∼1시간30분 정도 시간이 덜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33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을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전 8시 현재 8만여대가 귀성길에 올랐다"며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는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이어져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 주요 도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터미널도 귀성객과 역귀성객, 여행객 등으로 다소 붐비기는 했지만 큰 혼잡은 없었다. 부산 종합버스터미널은 고속버스를 평소와 같이 290회 운행하되 오후부터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외버스편을 신축적으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김해국제공항은 서둘러 귀향하는 사람과 역귀성객들로 도착장과 출국장이 조금씩 붐볐으나 연휴 첫날이어서인지 여유있는 편이었다. 대구공항과 포항공항에도 항공편을 이용해 고향을 찾거나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이 조금씩 늘어났으며 동대구역은 고속철도 등을 이용해 대구를찾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뱃길도 쾌청한 날씨 속에 시원하게 열렸다. 이날 오전 7시10분 인천 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서 백령아일랜드호 여객선이 백령도로 첫 출항한 것을 비롯, 이날 하루 인천∼덕적.백령.연평도 등 서해 섬 사이 14개 항로에 여객선 17척이 78차례 운항했다. 전남 목포와 여수, 완도항 등을 출발하는 여객선에도 평소보다 20-30% 승객이늘었지만 아직 좌석에 여유가 있고 포항여객선터미널에는 울릉도로 가려는 귀성객과관광객들로 조금씩 붐볐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