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선점하고 있는 네트워크론 시장이 다음달부터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국민 신한 하나 외환 한미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이 다음달 중 네트워크론 신상품을 선보이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외환 한미 등 5개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실무자들은 다음달에 네트워크론 신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측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은행들은 네트워크론 출시를 위한 '큰 틀'에는 이미 의견접근을 본 상황이며 5개 은행과 신보 간 공동협약 체결을 위해 세부사안을 조율 중이다. 은행들은 신보의 보증이 필요 없는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각 은행이 자체 판단에 따라 대출을 해 줄 계획이며 대출금리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5개 시중은행이 다음달 네트워크론을 선보이기로 함에 따라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은행도 '수성'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한전 등 대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일에는 SK텔레콤과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네트워크론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들은 50여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로 늘어났다. 기업은행 김인환 전무는 "10월부터 다른 시중은행과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9월 한 달간 영업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 가동에 들어가는 우리은행은 네트워크론 신상품 출시를 전산시스템이 완전 정착된 이후로 미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네트워크론의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며 신상품은 전산시스템이 정착된 이후에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