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치러진 인도네시아의 첫 직선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야당 후보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보안장관(55)이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현 대통령(57)을 큰 표차로 누르며 압승할 것이 확실시된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4천3백10만여표를 개표한 결과 민주당의 유도요노 후보가 60%를 득표해 40%를 얻은 푸트리 후보를 2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5일 공식 발표되지만 표차가 워낙 커 외신들은 유도요노 후보의 낙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유도요노 후보는 "선거 부정만 없다면 승리를 확신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의 테러 불안을 종식시키고 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다 쏟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민심은 4성 장군 출신으로 '참신한 개혁파' 이미지를 갖고 있는 유도요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무능한 현 정부에 등을 돌린 민심을 유도요노 후보가 '경제 회복'과 '부패 척결'을 내걸고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인 푸트리 대통령은 수하르토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밀어낸 지난 98년 민중봉기 이후 부친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이 됐지만 재임기간 중 개혁을 이끄는 데 실패,'무능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들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