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문가들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한 장쩌민(江澤民)이 정계에서 금방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일 중국의 전문가들이 장쩌민의 정계 은퇴를 안도의 한숨을 쉬며 환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선바오샹(沈寶祥) 중국 중앙당교 교수는 "당총서기가 군을 장악하는 것은 단지시간 문제"라며 "지도부 분열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선 교수는 "후진타오(胡錦濤)가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으로서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쩌민 전 주석의 이번 사임은 고위지도부가 죽을 때까지 공직을 보유해온 관행을 폐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 관련 고위 공직자들을 해임하고 사스 실태 공개를 지시하면서 인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또 "후진타오는 장쩌민과 달리 위민이본(爲民以本) 스타일로 인민들의 후한 점수를 땄으며 당 원로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은 퇴임 이후에도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지만 장쩌민은훨씬 빨리 현장에서 모습을 감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