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 1단계 분양이 내달 이뤄진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시분양으로 이뤄지는 이번 분양에는 월드건설, 반도건설, 쌍용건설, 대우건설, 신도건설, 한화건설, 우림건설, 경남기업 등 8개 회사가참여해 총 9개 단지 6천45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달 6일부터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추석 연휴로 홍보 기간이 부족한 점 등을 감안해 13일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 6월 시범단지 5천306가구가 높은 청약 경쟁률속에 성공적으로 분양됐지만1단계 분양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걱정이 앞선다. 분양시장이 여름 비수기를 지나면서 많이 가라앉은데다 내년 초 분양예정인 판교신도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동탄신도시의 상징인 중앙공원과 복합상가를 끼고 있는 시범단지보다 입지면에서 뒤진다는 걱정도 있다. 업체들은 이러한 우려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시범단지와 차별되는 장점들이 많다며 분양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 어떤 점이 좋나 = 우선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 분양가구의 절반 이상인 3천642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평형이어서 소형 평형 위주였던 시범단지보다 고급 주거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업체들은 평당 분양가를 시범단지(평당 700만원 안팎) 수준으로 맞추면서도 대형 평형에 걸맞은 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채권입찰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는 점도 호재다. 입지여건도 반석산과 오산천 등이 주변에 있어 자연친화적이며 시범단지보다 기흥IC에 가까워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도 쉽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밖에 없는 시범단지와는 달리 1단계에는 초등학교, 중학교는물론이고 특수목적고 1개를 비롯해 고등학교 4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여건도뛰어나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판교때문에 걱정이지만 3순위까지는 마감이 이뤄질 것으로확신한다"면서 "조용한 고급 주거단지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탄신도시 소개와 청약 자격 =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이어 조성되는2기 신도시중 첫번째 사례이며 북쪽으로 수원, 동쪽으로 용인, 서쪽으로 안산, 남쪽으로 오산과 인접해 있다. ha당 인구밀도가 135명으로 분당(198명), 일산(175명)보다 낮으며 녹지율은 24.3%로 신도시중 가장 높아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11만평 규모의 중앙공원과 22만평 규모의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고 도시 전체를아우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설치된다. 교통여건도 경부선 복복선 전철화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말에는 인근 병점역 등을 통해 서울 도심권 진입이 40여분밖에 걸리지 않아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또 양재~영덕~동탄간 고속화도로가 건설될 뿐만 아니라 수원~오산간 서부우회도로 등 광역도로 3개 노선도 확충될 예정이다. 청약자격은 전체 분양물량의 30%인 1천936가구가 모집 공고일(10월1일 예정) 기준으로 1년 이전에 화성으로 전입한 주민에게 돌아간다. 화성이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25.7평이하 2천814가구 중 75%인 2천110가구는 무주택 우선공급대상자에게 청약 우선권이 주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