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소폭 하락하면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17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오름세로 출발, 오전중 2포인트 이상 올랐으나 오후들어 상승세가 누그러지면서 전날보다 0.33포인트(0.09%) 내린 371.05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전날 미국증시의 상승 등으로 강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거래소시장이 지수 부담과 프로그램 매도 등에 따라 낙폭을 키우자 뒤따라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특히 NHN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장주답게 5% 안팎의 상승률을 유지,다음 등 인터넷주로 매수세를 확산시켰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약화됐다. 거래량은 2억2천525만주, 거래대금은 5천9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 13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개인들이 15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 등 319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432개였고 129개는 보합이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등이 강세를 보였고 운송, 건설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NHN이 4.89% 급등하면서 1위로 올라선 반면 옥션은 보합권을 유지, 2위로 내려섰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외국인 매도세로 3.65%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거래소 이전을 앞둔 인팩이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화폐개혁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한네트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밖에 회사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현대멀티캡은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우선주들도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거래소의 낙폭 확대로 코스닥시장의 매수세 확산 탄력이 둔화됐다"며 "지수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다음주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