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대(對) 테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14일 감사원에서 열린 2005년 예산 초안 심의회의에 참석해 1천570억루블(54억달러)을 증액하기로 했다고 이타르타스 등 러시아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증액되는 예산은 내무부, 연방보안국, 연방정보국에 각각 500억루블씩 추가로 할당되며 국방부는 1천70억루블을 추가로 받게 된다. 쿠드린 장관은 증액된 예산은 테러 방지를 위한 기술지원과 전문가 훈련 및 고용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테러와 지속적이면서 장기간 싸워야 할 것"이라며 관련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러시아 정부는 또 모스크바의 지하철 보안 프로그램을 위해 14억루블을 추가로 책정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