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유통업체마다 맞벌이로 바쁜 주부들이나 신세대 주부들을 겨냥해 다양한 차례상음식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상차림 세트'를 선보였다. 송편, 한과, 전, 약식, 생선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3일 전에 예약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맞춤 떡 세트도 있다. 모듬백이, 흑미공주떡, 약식, 녹차인절미 등 4품목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15만원. 이마트는 고객이 원하는 부위와 양에 따라 한우 냉장육 맞춤 세트를 제작해준다. 떡은 24일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송편, 절편, 인절미 등 고객이 원하는 대로 준비해준다. 현대백화점은 13∼24일 수도권 6개 점포 쿠킹 스튜디오에서 나물, 송편, 전, 갈비찜, 탕 등 제수음식과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퓨전 음식을 소개한다. 호텔 한식주방장, 요리연구가 등 전문 요리 강사가 직접 요리법을 가르쳐준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을 담은 제수용 과일세트를 선보였다. 사과, 신고배, 단감, 풋대추, 밤으로 구성된 `조율이시사과 제수세트'는 12만5천원, `사과.배.단감 제수과일세트'는 10만원.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매장의 궁중 요리 전문업체인 `지화자'와 `지미재'는13∼26일 제수음식을 예약 판매한다. 산자 묶음은 1만원, 유과는 개당 1천∼1천500원, 너비아니 버섯 산적은 1kg에 5만원이다. 전이나 나물은 완전조리된 제품을 사면 따로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홈플러스는 전국 30개 매장에서 나물, 전, 튀김, 잡채, 송편, 생선찜 등 완전조리된 제수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전은 100g당 1천480∼1천580원, 튀김류는 개당 500∼1천원, 나물은 100g당 1천600∼1천800원, 송편은 100g당 750원. 롯데마트는 동태전, 꼬치전, 완자전 등을 100g 단위로 판매한다. LG수퍼마켓은 전국 78개 매장에서 제수용 조리식품을 선보여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도라지, 고사리, 취나물 등 나물류, 꼬치전, 완자전, 피망전 등 전류, 잡채, 꽃게장, 다시마튀각 등 반찬류, 송편, 절편 등 모두 30여종을 준비했다. 이틀 전에 미리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배달해준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감자송편세트'(4kg.5만5천원)를 판매한다. 감자녹말로 빚어 녹두, 깨 고물을 넣었으며 딸기, 블루베리, 솔잎 분말 등 천연재료로 색을 냈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달해준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