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있는 고속철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에 대해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범국민운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공사반대 활동을 본격화 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금정산 지킴이단,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불교계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3일 부산 광장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금정산 구간 공사중단과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위해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가 모두 참여하는 `범국민운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부산지역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불교계가 힘을 모아 고속철 2단계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와 공사중단, 합리적인 대안노선 마련 등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또 "정부는 54일째를 맞은 목숨을 건 지율스님의 단식과 사법부의공사중단 권고를 무시하고 고속철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대형 환경파괴와 예산낭비를 초래한 부패한 관료주의와 무능한 의사결정시스템을 개혁하라"고주장했다.

이들은 또 고속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고속철2단계 구간 공사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위한 법적 투쟁도 강행할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