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임시정부가 19일 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알-사드르 측은 순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선 가운데 나자프의 경찰서에 박격포탄 공격이 이어져 경찰관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카심 다우드 국무장관은 시아파 성지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에서 무장저항을 하고 있는 알-사드르에게 군사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보냈다.

다우드장관은 나자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르측이 폭력투쟁을 포기하고 무기를 반납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군사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사드르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종교재판에 회부한 사람들의 명단과 이라크경찰관을 포함한 모든 구금자를 석방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수시간이 (공격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내무부 대변인도 사드르가 국민회의 대표단이 전날 제시한 마흐디군의 무장해제 및 정치조직화와 이맘 알리 사원에서의 철수 등 3개항의 평화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무장세력은 아무런 조건없이 무장을 해제하고 무장 봉기를중단하라는 임시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알-사드르의 전사들은 행복하게 순교할것이라고 밝혔다.

알-사드르의 측근으로 마흐디 군 지휘관인 셰이크 아흐메드 알-셰이바니는 이맘알리 사원에서 기자들에게 " 우리가 거부할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알-사드르의 측근은 알-사드르의 전사들은 행복하게 순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부 나시리야의 알-사드르 조직 책임자인 셰이크 아우스 알-하파지는 알-자지라 TV에 "우리는 신성한 묘의 열쇠를 미군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영원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의 위협이 나온 뒤 바스라와 아마라 등 이라크 남부 지역 주민들이몇몇 송유관에 불을 질렀으며 이라크 남부 전역의 유정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나자파 시에서는 경찰서를 향한 박격포 공격이 이어져 경찰관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알-사드르 무장세력은 나자프의 경찰서를 주 공격 목표로 삼아왔다.

바그다드의 그린존에서도 박격포탄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한편 타미르 알-가하드반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라크 남부의 폭력사태가 해소되야 석유 수출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자프 로이터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