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어이없는 페널티킥 `홈런볼'로 잉글랜드 8강 탈락의 빌미를 줬던 데이비드 베컴(레알마드리드)이 A매치에서 부활포를 쐈다.

베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벌어진 잉글랜드대표팀과 우크라이나대표팀간의 친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0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베컴은 전반 27분 존 테리가 미드필드 오른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에서 슬라이딩하며 발을 뻗었고 그 공은 그대로 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잉글랜드는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마이클 오언이 후반 5분베컴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숀 라이트 필립스(맨체스터시티)가 후반 37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사령탑을 맡은 후 A매치 신고식을 치른 독일도 원정경기에서오스트리아에 3-1 승리를 거뒀고 스페인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듀오인 페르난도모리엔테스와 라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3-2로 꺾었다.

그리스는 유로2004 준결승에서 맞붙어 결승행 제물로 삼았던 체코를 맞아 득점없이 비겼고, `레블뢰' 프랑스도 보스니아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한편 사령탑이 바뀐 이탈리아는 아이슬란드에 0-2로 석패해 승리한 독일과 대조를 이뤘다.

◆19일 A매치 전적

잉글랜드 2-0 우크라이나 독일 3-1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2-0 이탈리아 네덜란드 2-2 스웨덴 스페인 3-2 베네수엘라 프랑스 1-1 보스니아 터키 2-1 벨라루스 그리스 0-0 체코 덴마크 5-1 폴란드

(뉴캐슬<잉글랜드> 로이터=연합뉴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