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마 종합마술 판정 `오락가락' =

0...대회본부측의 오락가락하는 판정으로 승마종합마술 단체전 금메달 주인이 독일에서 프랑스로, 프랑스에서 다시 독일로 두차례나 바뀌는 촌극이 벌어졌다.

문제의 발단은 종합순위 2위에 그친 프랑스 등이 18일(한국시간) 열린 사흘째장애물 경기에서 독일의 추가 벌점을 주장하면서부터. 당초 대회본부는 벌점 135.7점에 그친 독일이 1위, 140.4점인 프랑스가 2위, 143.0점인 영국이 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날 독일의 베티나 호이(41)가 출발선을 두 차례나 넘어선 채경기에 들어갔다면서 벌점을 추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주장을 받아들인 대회본부는 독일에게 12점을 벌점을 추가로 부과, 메달을 박탈하고 대신 프랑스에게 금메달, 영국에게 은메달을 주고 4위였던 미국에게는 동메달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메달을 박탈당한 독일이 다시 이의를 제기하자 심판위원회는 종전의 결정을 번복하고 당초 순위대로 메달을 주기로 했다.

오락가락하는 판정 속에 순위가 바뀐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동메달 희망을 품었던 미국 등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번 판정에 따른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남편 앤류 호이(45.호주)와 대결에 나섰던 베티나 호이(41.독일)는 우여곡절속에 개인전 금메달까지 따내 2관왕이 됐다.

= 미국, 수영 최고(最古) 세계기록 경신 =

0...미국이 수영 부문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수영 종목에서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나탄리 커플린, 칼리 파이퍼, 다나 볼머, 카이틀린 샌데노가 출전한 미국 여자자유형 계영 800m팀은 이날 열린 결선에서 7분55초47로 우승, 동독이 지난 87년 8월에 세운 세계기록을 17년만에 갈아치웠다.

이 기록은 수영 종목에서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한편 한때 세계 수영계를 휩쓸었던 동독은 베를린 장벽 붕괴후 의도적인 약물복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명성을 잃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