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를 위협하고있다.

아시아 경제는 올들어 지금까지 유가상승을 어느정도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시아 경제를 위협하기 시작했으며 고성장 전망을어둡게하고 있다.

원유선물가격이 지난주 배럴당 45달러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각각 증권시장들은 침체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돌파할 것임을 전제로 시나리오를 그리기 시작했다.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위스는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가량으로 돌아온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는 "그러나 배럴당 70-80달러로 치솟는다면 아시아는 물론 여타 지역에서도정말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싱가포르 지사의 경제전문가인 조셉 탄은 유가가 얼마동안이나 배럴당 42-50달러선에 머물지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올해 대부분의 기간에 이 수준에 머문다면 아시아의 성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는 향후 몇달동안은 안정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탄은 또 "일부 국가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원유에 더 의존적이란 점을 고려할때 충격파는 나라마다 다를 것"이라면서 한국과 인도, 태국이 가장 유가에 취약한국가군에 속한다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수석 경제전문가인 이프잘 알리는 ADB의 경제전문가들이최근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도달할 경우에 맞춘 시나리오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유가 급등세가 현재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유가상승이 금리 인상과 맞물리게 되면 상황은 훨씬 더 파괴적이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이면 내년 아시아 국내총생산(GDP)을 1.1%포인트, 배럴당 40달러이면 0.8%포인트를 각각 깎아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