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재에 이어 비내구재까지 확산되고 있는 미국의 소비둔화가 단기간내에 끝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어서 한국에도 부정적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9일 미국경제동향에 대한 코멘트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조짐과 계속되는 고용둔화, 그리고 고유가 등을 이유로 미국의 소비둔화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은 3.0% 증가에 그쳐 1.4분기 4.5%비해 증가율이 낮아졌으며 특히 민간소비 성장률이 1.4분기 4.1%성장에서 2.4분기 1.0%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대부분 할부구입에 의존하는 미국의 내구재 구매행태상 금리인상 시기에 자동차 회사 등이 가격할인이나 무이자할부 등 공격적인 판매촉진책을 펼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유가로 인해 2.4분기중 불변가격 기준 실질 비내구재 소비는 0.1% 감소한 반면, 명목가격 기준 경상 비내구재 소비는 6.6%나 늘어날 정도로 똑같은 금액을 주고도 훨씬 적은 양의 소비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소비 제약요인으로 들었다.

여기에 7월 비농가부문 일자리 증가가 3만2천개에 그치고 당초 11만2천개 증가로 제시됐던 6월 고용증가치도 7만8천개로 하향조정돼 경기회복기에 보였던 월 20만∼30만개 증가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은 요인을 종합할 때 미국의 소비둔화가 단명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