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사이버쇼핑몰 거래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은 총 1조8천306억원으로 전분기의 1조9천67억원에 비해 4.0% 줄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1조9천168억원 이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민간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규모는 2.4분기 1조5천401억원으로 전분기의 1조6천280억원보다 5.4%나 줄어들어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이 사이버쇼핑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농수산물 거래액이 56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무려 24.4%나 줄었으며, 서적과 컴퓨터.주변기기도 각각 16.0%와 15.6%나 감소했다.

반면 아동용품과 식음료.건강식품은 각각 10.0%와 9.6% 늘어 비교적 호조세를나타냈다.

한편 계절적인 영향으로 가전.전자기기와 여행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6월 한달간의 사이버쇼핑몰 거래액은 전달보다 1.9% 늘어난 6천201억원으로 1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예약서비스 업종의 거래액이 전달보다 14.2% 늘었으며, 냉방용품 판매가 늘어난 가전.전자.통신기기 업종의 거래액도 10.2%나 증가했다.

그러나 꽃 거래액은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많았던 전달보다 41.2%나 줄어든 29억원에 그쳤고 화장품.향수도 9.0%나 감소했다.

6월 사이버 쇼핑몰 사업체수는 3천474개로 전달보다 15개 늘어나며 3개월 연속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