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기업 순섭니다.

오늘은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업황의 호황으로 쾌속순항을 하고 있는 해운주의 대표주자 한진해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한진해운이 상반기 실적발표를 했죠?

<기자>

네, 한진해운이 시장 예측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8% 증가한 3896억원을 달성해 반기로는 사상 최대치를 실현했습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3조680억원과 30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792% 늘어났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역시 22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08%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과 순이익 1조5873억원과 14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12.7% 증가했습니다.

<최원표 한진해운 사장이 IR에서 밝힌 회사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깜짝실적 달성이 가능했던 이유는 뭐죠?

<기자>

네, 무엇보다 해운시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등 아시아발 구주와 미주향 컨테이너 물동량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던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화주들과의 2004년 컨테이너 운임협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등 전반적으로 운임회복이라는 영업여건이 양호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4월중 중국 긴축정책 발표이후 시황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벌크와 유조선 부문이 전년 대비 뛰어난 실적을 지속한 것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윤주식 한진해운 상무가 분석한 상반기 실적 향상 이유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특히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높은데?

<기자>

네, 운임 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확대가 예상 수준을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운임상승과 함께 운송량 증가로 매출액이 15%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가 4.9%의 소폭 증가에 그쳐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매출원가의 30.9%를 차지하는 용선료가 27.7%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의 54.1%를 차지하는 운항비가 1.7%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물론 변동비 성격의 운항비가 감소했다는 것은 다소 의외이지만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원화환산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뛰어난 영업이익이 가능한 것은 운항비 절감이 주요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해운은 고유가 행진에 피해가 전혀 없나?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운은 벙커C유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고유가 행진에 따른 피해가 극히 미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박 연료유로 사용하고 있는 벙커C유의 경우 가격 상승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진해운의 2분기 연료비는 오히려 1.9% 감소했습니다.

기준유가로 사용하고 있는 WTI가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2.9% 상승하고 항공유가 53.7% 높아진 반면, 벙커C유는 13.5% 상승에 그쳤습니다.

또 유가가 급등한 7월 평균가격 기준으로도 WTI와 항공유가 전년 동월대비 각각 32.8%, 60.0% 상승한 반면, 벙커C유는 5.3% 상승에 그쳤습니다.

특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높은 시장상황에도 유가 상승을 유가할증료의 형태로 해운운임에서 보존 받어 고유가 행진은 해운업계와 더욱 무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의 주가 움직임은 어떤가?

<기자>

네, 주가는 강력한 실적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한 실적 랠리가 펼쳐졌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이틀째 상승세입니다.

5일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오른 1만8천원에 마감했습니다.

4일의 4.27% 상승을 이어받아 지난 6월30일 이후 처음으로 1만8천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연중 최저인 지난 5월17일 1만2천원에 비하면 불과 2개월 보름만에 무려 50%가 상승한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폭발적 순매수세가 이어지져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4일 132만주를 순매수 하루만에 지분율을 1.85%포인트 늘린데 이어 5일도 외국계 창구로 24만여주의 순매수 주문을 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앵커>

또 시장의 평가는 어떤가?

<기자>

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대다수의 증권사 해운업종 담당들은 여전히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현대증권은 "운임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 있어 성수기인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우증권은 "내년까지도 업황이 좋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2만2800원을 제시했습니다.

LG투자증권은 "고유가를 감당하는 수익구조로 내년까지도 실적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습니다.

반면 대신증권은 "업황이 3분기를 정점으로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려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3분기 실적 전망은 어떤가?

<기자>

네, 업황 호조로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강력한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아발 미주항로의 물동량이 계속 증가세에 있으며 6월15일부터의 미주항로 성수기 할증료 부과와 7월초부터의 구주항로 운임 인상 등으로 동절기 이전까지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윤주식 한진해운 상무가 예측하는 3분기 실적 전망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