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수요 증가와 제품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호황국면을 지속했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4조7천547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4.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조1천874억원으로 51.2%나 증가하면서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33.2% 증가한 9조390억원에 달했고영업이익은 작년동기 대비 40.9% 늘어난 2조1천960억원, 순이익은 60.4% 증가한 1조6천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INI스틸[004020]도 철근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실적 개선행진을 이어갈 것으로전망된다.

증권업계의 전문가들은 INI스틸의 2분기 매출액이 1조3천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1천600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약 42%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국제강[001230]은 다음달에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나, 증권업계는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기간의 2배를 넘어설 것이라며 동국제강을 대표적인 실적호전 종목으로 꼽고 있다.

동국제강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500억원을 웃돌아 작년 동기 645억원의 2배를크게 넘어서고 매출액도 작년 5천646억원에서 8천500억원대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예상된다.

동부제강[016380]도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동기보다 약 20% 늘어나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1천100억원으로 약 44%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현대하이스코[010520]나 한국철강[001940]을 비롯한 여타 철강업체들도대부분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철강업계가 이처럼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개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올해초 발생한 `철강대란'으로 철강관련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가격도 계속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철강재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제품 가격도 계속 인상될 것으로 보여 철강업계의 호황국면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증권 김경중 기초산업팀장은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으로 인해 철강업계의 실적 호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않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