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이 되면 자녀없이 부부만 살거나 혼자 사는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때쯤 되면 1인 가구중 독거(獨居) 노인 가구의 점유율도 40% 이상이 될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현상은 고령사회 진입, 가정 해체, 이혼율 증가 양상 등이 두드러지면서부부와 자녀가 함께 동거하는 `정상적' 가정이 급속히 줄어들 것임을 뜻한다.

그만큼 가정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사회 기본 구조가 흔들릴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7일 발간한 `고령화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정책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부부만 사는 가구가 18.9%, 1인 가구가 21.5%로전체 가구 가운데 40.4%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부 가구는 13.2%, 1인 가구는 16.4%였다.
이러던 것이 2010년에는 부부가구가 15.4%, 1인 가구가 18.4%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계됐다.

이에 반해 부부와 자녀가 동거하는 가구는 지난해말 47.5%에서 2020년에는 41.5%로 감소하게 된다.

또 편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경우는 지난해말 1.5%에서 2020년에는 1.6%로 늘어나는 반면 편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은 6.4%에서 6.2%로 조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 가운데 독거노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22.4%였던 것이2010년에는 33.6%. 2015년에는 36.9%, 2020년에는 40.5%로 매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