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성향의 인터넷 언론인 오마이뉴스오연호 대표는 2일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언론개혁과 관련, "정부.여당이 여러분야에서 비개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은 언론개혁이 얼마나 알맹이가 있을 것이며, 진정성이 있을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 창립대회에 발제자로 참석, "탄핵으로부터 돌아온 대통령과 총선에서 1당이 된 열린우리당은 우리사회의 개혁을 염원하는 지지자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대표는 전통적 지지층의 집단 이반 현상을 불러일으킨 사례들로 이라크 파병추진, 아파트 분양원가 반대,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등을 들었다.

그는 이어 "정부 여당이 사회전반에 대한 개혁부진으로 초래된 지지도 하락을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언론개혁 카드를 꺼낸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언론개혁의 대전제는 정부 여당이 사회전반에 대한 개혁노선을 확실히 하고, 국민적지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국회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회 회장인 우리당 김재홍(金在洪) 의원은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남북간 커뮤니케이션의 원상회복이 시급하다"며 "우선 언론의 공정성과 국민여론 형성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입법추진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회는 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원,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대표,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의원 등 여야 의원 58명이 참여하는 연구단체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