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10시20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2동 김모(44.노동)씨 집 거실에서 김씨와 동거녀 신모(47)씨가 흉기에 찔려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신씨의 언니(4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언니 신씨는 "동생이 어제 새벽 김씨와 심하게 다툰 뒤 `함께 못 살겠다'는 전화가 걸려 왔었다"며 "걱정이 돼 다시 전화했는데도 받지 않아 동생 집으로 달려가 보니 두 사람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1년 전부터 동거한 이들이 평소 불화가 잦았다는 유족의 진술과 현장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흉기로 동거녀를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거제=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