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위라유다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일본인 피랍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젠킨스씨 가족의 인도네시아 상봉을 제안했다. 하산 장관은 30일 오전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29일백남순 북한 외상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고 박준우(朴晙雨) 외교부 아태국장이 전했다. 하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자카르타 또는 발리 어디든 젠킨스씨 가족 상봉을 위해 장소를 제공할 의지가 있다"고 제안했으며, 이에 백 외상은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 국장은 덧붙였다. 또 북핵문제와 관련, 하산 장관은 지난 3차 6자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것을 평가했으며 백 외상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북핵문제의 해결과 관련해 합리적이고원칙에 입각한 북한의 핵문제 해결노력을 이해하고 지지한 데 감사를 표시했다. 백 외상은 이날 낮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백 외상은 이번 ARF 기간에 북-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나 북-미 외교장관 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1일 밤 늦게 도착할 것으로 보여,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다면 2일 중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