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가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매출 증대와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각 업체들은 주 5일 근무를 실시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면 직장인들의 레저활동이활발해지면서 스포츠 용품이나 캐주얼, 아웃도어 의류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관련 제품의 비중을 늘리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남성 브랜드 `마에스트로 캐주얼'에서 올 봄시즌부터 고어텍스 등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스포츠 라인을 출시한 데 이어 올 가을에는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에서도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헤지스 스포츠' 라인을선보인다. LG패션은 또 연평균 3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포츠.레저 의류 시장을 본격공략하기 위해 의류뿐 아니라 신발, 배낭, 캠핑 장비 등을 두루 갖춘 프랑스의 정통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도입해 내년 2월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FnC코오롱은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외에 올해 초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캐주얼과 아웃도어 개념을접목한 토털 브랜드 `안트벨트'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웰빙' 열풍에 따른 등산인구 증가에 힘입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40%가량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제품물량을 지난해보다 40% 늘렸다. 팀버랜드도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맞춰 올 가을 시즌부터 방수 및 투습, 보온기능을 갖춘 다양한 의류를 내놓는 한편 올해 말까지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매장을 18개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 `빈폴'은 올들어 아웃도어 제품의 비중을 약 20% 늘리면서 고어텍스등의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 여행이나 레저활동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랜드도 30대 남성 직장인을 겨냥한 캐주얼브랜드 `뉴트'를 올 가을시즌에 출시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휠라, 프로스펙스 등의 스포츠 브랜드들도 스포츠나 레저용 제품의 수요증가에 대비해 제품의 종류를 확충하거나 물량을 늘리는 등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빈폴 디자인실의 권미화 실장은 "스포티즘과 웰빙의 영향으로 고기능성 원단을사용한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주5일제의 시행으로 이 같은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