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9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과광화문에서 조합원 3천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2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에 이라크 파병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2차 총력투쟁에는 완성차 4개사가 소속된 금속산업연맹을 비롯, 금속노조 130여개 지회, 코오롱, 뉴코아, 경기도노조 등 화학섬유.서비스.공공연맹 산하 일부 노조등 모두 10만여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앞서 금속산업연맹은 종묘공원에서 자체 결의대회를 가진 뒤 광화문까지 4개 차로를 이용, 행진해 광화문 본대회에 합류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강력한 반전.평화 투쟁을 통해이라크 파병 방침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우리가 파병에 반대해온 것은 노동자 동지인 김선일씨 같은 희생자가 생길 것임을 예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온전한 주5일제 실시 ▲노조.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가압류 철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금속산업 최저임금 보장 ▲산업공동화 대책 수립▲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또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은 미국 대사관에 ▲주권을 찬탈하는 이라크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한국군 파병을 강압하지 마라 ▲피랍 사실을 은폐하며 한국정부의 파병 방침 발표에 악용한 사실을 공개하고 정치적 책임자인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가족과 한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 등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엔 민주노동당에서 권영길, 단병호, 천영세 의원과 김혜경 대표 등이참석했으며 집회 참가자 일부는 결의대회 뒤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고 김선일씨추모 촛불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광화문 교보빌딩과 광화문 우체국 사이 도로 일부를 점거한 채 진행돼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50개 중대 6천여명을 투입, 집회 관리 및 교통 통제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조성현 기자 sisyphe@yna.co.kr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