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가 오는 29일 서울 중계동에 '홈플러스 슈퍼익스프레스' 1호점을 내고 슈퍼마켓 사업에 뛰어든다. 삼성테스코는 중계점에 이어 서초동 옛 삼풍백화점 자리에 들어서는 대림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상가에 다음달 22일께 2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중계점은 중계동 청구 아파트 상가에 입점하며 매장면적 2백50평 규모다. 업태는 다르지만 롯데마트 중계점과 불과 6백∼7백m 거리밖에 안떨어져 어떤 경쟁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2호점인 서초점은 매장면적 1백평대 규모로 소형 슈퍼마켓으로 개발된다. 삼성테스코는 "임대료가 비싼 데다 상가 개발사에서 슈퍼마켓 점포를 1백평대로 한정하는 바람에 조금 소형으로 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테스코는 앞으로 한 달에 1개 점포씩 개점, 내년 상반기까지 10개 점포를 연다는 계획이다. 매장면적은 1백평에서 크게는 3백∼4백평대로 어떤 규모가 한국 시장에 적합한지 면밀히 테스트해 본다는 입장이다. 입지는 가능한 소비자들이 걸어서 점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역 밀착형 점포로 개발하고 주차장도 따로 확보하기보다는 기존 상가 주차장 등을 함께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슈퍼익스프레스는 △정육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미리 포장ㆍ판매하고 △현장 판매인력을 최소화했으며 △일반 공산품이나 가공식품의 구색은 경쟁 점포에 비해 20∼30%, 신선식품은 10∼20%씩 늘린 점이 특징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