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대중음악가 중 가장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의 시인가수 밥 딜런(63)이 오는 23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는다. 브라이언 랭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총장은 16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밥딜런은 20세기의 상징적 인물이며 특히 1960년대와 70년대에 내면이 형성된 사람들에겐 더욱 그러한 인물이다. 그의 노래, 특히 그의 가사는 지금도 우리의 의식의 일부로 남아 있다. 우리는 이처럼 중요한 예술가에게 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이 무척기쁘다"고 말했다. 딜런은 저항적인 포크송에서부터 록과 컨트리, 블루스로 이어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섬세한 표현과 깊은 함축성을 내포한 가사를 붙인 곡들로 열광적인 팬 층을 확보해 왔다. 그의 팬이자 지난 2002년 딜런에 관한 논문집을 편찬하기도 한 세인트 앤드루스대학의 영문과 교수 닐 코코런은 딜런을 월트 휘트먼과 같은 반열의 대시인으로 평가했다. 딜런은 두 차례 공연을 위해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 머무르는 동안 학위를 받게된다. 그가 명예학위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첫번째는 지난 1970년엔 프린스턴 대학에서였다.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는 영국의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재학중이다. (런던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