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공단)에 국내는 물론 동양 최대 규모의 철강유통단지가 들어선다. 경인에스티공단(대표 장창수)은 14일 총 2천5백억여원을 투입, 오이도 입구인 시화공단 지원시설 5구역 6만7천4백92평에 '경인철강유통단지'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수자원공사로부터 이미 부지를 매입, 현재 경기도로부터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받고 있으며 이달 또는 내달 시흥시의 건축심의가 통과는 즉시 오는 8월 착공,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단지에는 철강유통업체 800여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지상2층짜리 철강유통상가(27-61평형) 20개동을 비롯 지상 3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5개동 그리고 지상 8층 규모의 업무빌딩 등이 건축되며 2천6백46대의 화물차량이 동시 주차할 주차장과 초고속정보통신망 및 무인전자관리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즉, 이곳에서 철강 원자재 구입에서 가공과 관련업무를 모두 해결할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 이 단지 바로 앞에는 화물터미널과 동원산업물류기지 등이 착공중이며 남동, 시화, 반월공단이 인접하고 포승, 석문, 아산공단과 동부, 동국제강과 연합, 한보, 환영철강 등 철강재생산업체들이 근접해 있어 철강공급 및 수요가 집단화를 이루고, 신갈-안산, 외곽순환, 서해안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과 연결돼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것. 이 회사 이정수 건설이사는 "국내에 소규모 철강재유통상가가 산재해 있지만 대규모의 집적화된 현대식 유통시설은 전무하다"며 "현재 서울 문래동과 시흥동에 200-500여개의 철강유통업체가 산발적으로 몰려 있긴 하지만 서울의 뉴타운개발계획으로 철거가 불가피해 경인철강유통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 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6조원의 매출과 4천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의 (031) 312-8911 시흥=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