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친 조지 H. W. 부시의 80회 생일 파티가 12일 밤(현지시간) 휴스턴의 야구장 미니트 메이드 파크에서 5천2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시 전(前) 대통령 기념 도서관과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를 위한 모금행사를 겸한 이날 파티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테니스 스타 피트 샘프라스 등 유명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의 장례식 후 하루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 아버지 부시부부와 부시 대통령 부부는 하객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가운데 무대에 등장,서로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어제 우리는 좋은 사람, 40대 대통령 레이건에게 작별을 고했고오늘은 또 다른 좋은 사람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아버지의 생일 축하를 위해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13일에는 미 육군 낙하산 팀인 '골든 나이츠(Golden Knights)'와 함께 생일기념 낙하산 점프를 할 예정이다. 이번 낙하산 점프는 그의 생애 4번째에 해당한다. 그는 1944년 2차 대전에 해군조종사로 참전했다가 항공기가 격추돼 첫번째 낙하산을 탔으며 72세인 1997년과 75세 생일 날 낙하산 점프를 한 바 있다. (휴스턴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