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를 내고 당좌거래를 정지당하는 중소기업이 다시 늘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부도로 인해 당좌거래를 정지당한 기업은 3백73개로 집계됐다. 올들어 부도업체수는 지난 2월 4백1개에 달한 뒤 3월과 4월에는 각각 3백91개와 3백55개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5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5월 중 부도업체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백45개, 지방이 2백28개였다. 지난 4월에 비해선 지방 소재 부도업체수가 1개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서울지역 부도업체수는 17개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원자재난 등이 겹쳐 한계 중소기업들이 버티기 힘든 상황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은행 연체율은 지난 4월말 현재 평균 3%에 달했으며 5월에는 더욱 상승, 국민(4.2%) 조흥(4.69%) 등 연체율이 4%를 넘는 은행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