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캐리 트레이드' 투자를 할 때 직접적인 고려요인이 아닌 것은? (가)증시수익률 (나)경제성장률 (다)금리 (라)환율 [2]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가를 불안하게 하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가)달러-캐리 트레이드 자금 (나)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다)유로-캐리 트레이드 자금 (라)위안-캐리 트레이드 자금 [3] 국제 금융시장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의 투자원금 규모는? (가)6천억달러 (나)9천억달러 (다)1조1천억달러 (라)1조4천억달러 ------------------------------------------------------------------------- 요즘 국내 증시에서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라는 용어가 눈에 띈다. 지난달 이후 주가가 떨어진 것도 캐리 트레이드 자금 이탈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는 증권 브로커가 차입한 자금으로 주식과 같은 유가증권의 투자를 늘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투자한 유가증권의 수익률이 차입금리보다 높을 경우 '포지티브 캐리(positive carry)'라 하고 그 반대의 경우를 '네거티브 캐리(negative carry)'라고 한다. 또 차입한 통화에 따라 '엔-캐리 트레이드'와 '달러-캐리 트레이드'로 구별된다. 캐리 트레이드의 이론적 근거는 환율을 감안한 국가간 '자금이동설(m=rd-(re+e), m:자금유입 규모, rd:투자대상국 수익률, re:차입국 금리, e:환율변동분)'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투자 대상국에서의 수익률이 환율을 감안한 차입국 금리보다 높을 경우 차입국 통화로 표시된 자금을 차입해 투자 대상국의 유가증권에 투자하게 된다. 투자대상국과 자금차입국 간의 금리차익과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캐리 트레이드는 반드시 레버리지(증거금 대비 총투자 가능금액 비율) 투자와 결부된다는 점이다. 어떤 국가에서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입될 때마다 레버리지 투자로 자금이 증폭돼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거품이 쉽게 발생하고 투자대상국의 경제를 어렵게 한다. 반대로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이탈될 경우 디레버리지(투자원금 회수) 현상까지 겹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신용경색(credit crunch)이 일어나고 투자대상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한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롱텀매니지펀드(LTCM)가 파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을 초래한 1998년 8월을 들 수 있다. 최근 국제 자금흐름에 있어서 캐리 트레이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헤지펀드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헤지펀드 전문자문업체인 헤네시 그룹에 따르면 올 4월 말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헤지펀드 투자원금 규모는 1조1천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98년 이후부터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당시 일본 경제의 장기침체와 선진국간의 달러가치 부양을 위한 역(逆)플라자 합의 이후 '제로' 수준에 가까운 일본 금리와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국내 기업들이 엔화 자금을 많이 활용했다. 지금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국내기업들의 엔화 차입자금이 상당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증시도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많이 유입돼 주가가 크게 올랐다. 2001년 이후에는 국내 증시를 중심으로 달러-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미국의 금리인하를 계기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 자금의 차입금리가 국내투자 수익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대가 지속됐다. 이런 상태에서 달러화 자금을 차입해 국내 증시에 투자할 경우 한ㆍ미간 금리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지금이라도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들어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일본 금리의 상승과 엔화 가치회복이 예상돼 엔화 자금상환에 따른 원리금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올 하반기 이후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국내 증시에서 달러-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본격 이탈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가 인상돼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경우 국내 증시의 수익성이 달러화 차입비용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과 같은 트레이드 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국내 증시를 포함한 국내 경제가 불안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환율을 감안한 대내외 금리차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불량, 투자부진 등 제약요인이 있긴 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의 콜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 논설ㆍ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 ------------------------------------------------------------------------- 정답 : [1]나 [2]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