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29일 충남 아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최병모 현 회장의 후임으로 참여정부 들어 첫 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이석태(51) 변호사를 임기 2년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충남 서산 출신의 이 변호사는 경복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개업,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 녹색교통운동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시민운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이 변호사는 민변내 미군문제연구위원의 창립을 주도하고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및 사형제 폐지운동에도 앞장섰다. 민변은 이날 백승헌(25회.41).윤기원(26회.44).이기욱(5회 법무관.48) 변호사를부회장으로 선임했으며 감사단에는 김한주(25회.44).김진(38회.31) 변호사를 각각선임했다. 민변내 실무의 총책을 맡을 사무총장에는 장주영(27회.41) 변호사를, 사무차장에는 강기탁(35회.37).이상희(38회.32).장경욱(39회.36) 변호사를 뽑았다. 민변은 이날 국회의원.장관.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무직 공무원의 경우 민변 회원이 될 수 없도록 하는 회칙 개정안을 표결한 결과 투표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표를 던졌으나 회칙 개정에 필요한 회원 과반수라는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민변 회원 상당수는 이날 민변의 정체성 유지와 불필요한 회원 징계요구 등 마찰 방지를 위해 회칙 개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으나 엄격한 회칙 개정 규정 때문에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아산=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