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 4명이 지난해 이라크인 포로들을 티그리스 강에 강제로 뛰어들게 한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고 미군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토머스 버지너 중령은 "이들 포로가 포트 카슨에 본부를 둔 3여단 소속 병사들로부터 강물에 뛰어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익사한 포로는 없었다"고말했다. 버지너 중령은 그러나 관련된 포로 숫자 등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포트 카슨에 본부를 둔 또 다른 부대인 3기갑.기병연대의 일부 장병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발생한 아베드 하메드 모호우슈(57) 이라크군 소장과 이라크인 압둘 잘릴(46) 사망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에 따르면 모호우슈 소장은 지난해 11월 26일 신문을 받다 가슴 압박 증세로 질식사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자체 요원중 한사람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사건을 법무부에 넘겼다. 잘릴은 3기갑.기병연대의 이라크내 본부인 알 아사드 근처 기지에서 지난 1월 9일 부상 후유증과 질식 증세로 사망했다. 3기갑.기병연대 장병들에 대한 조사 사실은 이날 '가제트 오브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한편 미 내무부의 프랭크 킴바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서 미 육군 소속으로 일한 민간인 신문 요원과의 계약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조사가진행중이라며 민간인 신문요원 신규 고용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킴바이 대변인은 미 육군은 내무부 감독 아래 지난해 8월부터 CACI사(社)로부민간인 신문 요원을 고용, 정보 관련 기술 서비스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CACI과의 계약을 통해 미군에서 일한 민간인중 최소 한명이 바그다드 외곽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 포로 학대 행위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워싱턴.덴버 A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