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가 브뤼노 메추(50)전 세네갈 감독 등 4명으로 압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기술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10명의외국인 감독 후보를 평가한 결과 현재 알 아인(UAE)팀을 지휘중인 메추 감독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6) 포르투갈 감독, 마이클 매카시(45) 전 아일랜드(현 잉글랜드 선더랜드) 감독, 셰놀 귀네슈(52) 전 터키 감독 등 4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 이회택 위원장과 허정무 부위원장은 "선수단 장악력, 정보 수집력,언어 등 기존의 3가지 기준 외에 위기관리 능력과 언어 중 영어 구사능력을 추가로평가해 4명을 압축했다"며 "기술위원 3-4명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지로 보내감독 후보들과 직접 접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위원들은 특히 오는 20-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현지에서 메추 감독을 직접 접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위는 현지에서 후보 감독을 직접 면담하고 훈련 상황과 경기 등을 관전한뒤 정보를 모아 귀국하는대로 4명 중 1명을 감독 후보로 최종 낙점한 뒤 계약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허 부위원장은 "현지 접촉을 이달 말까지로 못박을 수는 없지만 그 이후에는 계약이 쉽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의 경우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유로2004가 끝나는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부위원장은 나머지 6명의 감독 후보는 완전히 배제됐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거스 히딩크 전 감독처럼 한국축구에 매우 특별한 인물이 등장할 경우에는 4명 이외의 후보도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