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리버스펀드의 수익률이 최고조에 달했다. 18일 대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펀드 설정일 당시 종합주가지수보다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져 자산운용업체들의 리버스펀드 수익률이 상승장을 예견하고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신투신운용이 지난해 12월30일(지수 810.7) 설정한 `타겟 엄브렐러 리버스'(설정액 10억원)는 지난 17일 현재 13.9%의 수익을 내고 있는데 비해 `타겟 엄브렐러인덱스'(설정액 34억원)는 수익률이 -13.1%다. 또 대한투자신탁용이 지난해 12월3일(지수 808.3)에 설정한 `클래스원 엄브렐러리버스'(43억원)는 5.2%의 수익을 거두고 있으나 `클래스원 엄브렐러 인덱스'(765억원)는 -9.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올해 1월2일(826.3)에 설정한 리버스펀드인 `BK 엄브렐러베어'(35억원)도 17.3%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지난해 12월12일(806.1)에 설정한 인덱스펀드인 `BK엄브렐러 불'(100억원)은 역시 -9.3%의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 이들 업체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포함한 4개 투신사의 리버스펀드 설정액 규모는 140억원, 인덱스펀드는 2천763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2천588억원이다. 엄브렐러펀드는 상승장을 예견한다면 인덱스에 투자하고 하락장에서 수익을 얻고자 하면 리버스에 투자하되, 장세 판단이 곤란할 때 MMF에 대기하고 있다가 전환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옮길 수 있는 상품이다.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은 "예견치 않은 주가 급락장이 전개되면서 리버스펀드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는 흔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