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북핵 6자회담의 제1차 실무그룹 회의가 이틀째로 접어든 13일 북한과 미국이 양자접촉을가질 예정이라고 회담 소식통이 밝혔다. 각국 대표단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진행되는 전체회의에서 6월말 이전으로예정된 제3차 6자회담의 초석을 깔기 위해 북한과 미국의 이견을 좁히는데 주력할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미국의 조지프 디트라니 한반도담당 대사와 북한의 리근(李根) 외무성미주국 부국장이 양자접촉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계획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에 관한 미국의 요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들은 전날의 회의는 6자회담이 출범한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진전되지 않고 있는 북-미간의 이견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각국 대표단은 특히 자국의 입장을 밝히는데 주력, 이날 전체회의가 북미간의의견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에 개최된 제2차 6자회담에서 핵계획을 종국적으로 포기하는 첫번째 단계로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핵 프로그램은 동결하는 대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계획은 제외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이 조치의 대가로 미국의 에너지 원조를 포함한 보상책을 요구하는 한편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각국 실무회담 대표단은 이번 회담을 주재하는 중국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한반도담당 대사의 요청에 따라 실무회담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극도로 언급을 자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의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를 비롯한 양국의 현안에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북한의 리근 미주국 부국장과 양자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