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잇단 외국투자기업 유치로 외국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산업단지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되자 서둘러 추가 부지확보에 나섰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도가 유치한 외국자본은 모두 21건(7억달러)으로 벌써 지난해 연간 유치건수 10건(2억달러)을 넘어섰다. 올해 유치한 외국자본 가운데 15건이 공장 설립이며 이같은 외국기업 공장 도내유치는 연말까지 30여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투자유치단은 지난 2월 일본을 방문, 7개 LCD 업체와 투자계약을 맺었으며 3월에는 자동차 부품 관련업체인 스위스 발저스(Balzers)사 및 영국 TI 오토모티브사와 4천만달러 규모의 공장설립 합의서를 체결했다. 지난달에도 미국을 방문 8개의 자동차 부품 및 LCD 부품 관련 공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달 초에는 미국 로얄 소브린사와 3천만달러를 투자, 도내에 공장을설립하기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같이 외국기업 공장이 잇따라 유치되면서 도가 확보한 기존 외국기업 전용 공장부지가 조기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평택 어연.한산, 포승공단 등에 유치 외국기업 공장을 입주시켜 온 도는이 공단들이 모두 소진되자 올 10월 완공목표로 평택에 22만평 규모의 현곡 외국인임대전용단지를 추가 조성중이다. 그러나 올해 유치한 외국기업 공장 10여개 등이 현곡단지에 집중적으로 입주하기로 결정되면서 완공도 되기 전인 현재 여유 부지가 3∼4개 업체분에 불과한 4만여평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도는 이달 말 예정된 일본 방문시 4∼5개, 다음달 말 예정된 유럽방문시 6개 업체와 투자협약을 맺고 공장을 추가로 도내에 유치할 계획이어서 이들에게 제공할 부지의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부지 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외국기업 유치를 차질없이 진행하기위해 추가부지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 추진중이다. 우선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민간인이 개발중인 화성 금의지구 산업단지(18만평)를 830억원에 사들여 외국인 임대전용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2007년 완공하려던 화성 수천산업단지(20만평)를 1년 앞당겨 완공하고 2009년 완공 목표였던 평택 오송단지(40만평)도 2007년까지 서둘러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도는 이 3개 외국인 임대전용 산업단지 매입 및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있어 당분간 외국기업 공장부지 제공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물론 앞으로 200여개의외국기업 공장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학규(孫鶴圭) 지사는 "최근 잇따라 외국기업이 유치되면서 도내에 확보해뒀던외국인 전용임대단지가 예상보다 빨리 소진됐다"며 "외자유치만이 도가 살고 국가가사는 길인 만큼 추가 외국인 산업단지 조성을 서둘러 유치기업 입주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