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 등 좌파가 집권 우파에 비해 또다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BVA와 잡지 '마리안'이 공동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주 지방선거에 이어 다음달 13일 실시될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좌파가 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과 프랑스민주동맹(UDF)에 비해 우세를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 등 중도좌파에 대한 지지율은 41%였으며 중도 우파인 UMP와 UDF에 대한 지지율은 30%였다. 대표적인 극우파인 국민전선(FN)에 대해서는 13%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각당별 지지율을 보면 사회당 26%, 녹색당 10%, 공산당 5%, UMP 20%, UDF 10%등이었다. 집권당인 UMP는 지난 3월 실시된 주 지방 선거에서 좌파 연합에 참패해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의 실각설과 지지율 하락이 끊이지 않는 등 정국 장악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UMP가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대패하면 라파랭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와 집권 여당에 또한번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