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내 흑해 연안의 아자리야 자치공화국에서4일 아슬란 아바쉬제 공화국 지도자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 친정부 세력이 곤봉과물대포 등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루지야 중앙 정부의 미하일 사카쉬빌리 대통령은 아바쉬제를 "미친 봉건 영주"라고 비난하며 아자리야 자치공화국내 경찰과 다른 무장 단체에 아바쉬제의 모든지시를 거부하도록 명령했다. 반면 아바쉬제는 10일내에 중앙 정부의 각종 요구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 사카쉬빌리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중앙정부와 아자리야 자치공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대사관은 아바쉬제에게"무력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러시아 정부는 전운을 고조시키고 있는 쪽은 중앙 정부라고 비난하는 등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루지야의 Mze TV는 이날 오전 아자리야 자치공 수도인 바투미의 한 대학 주변에서 아바쉬제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가 발생했다면서 경찰과 위장복 차림의 병력이 곤봉 등으로 이들을 무력 진압했다고 보도했다. 다비드 게르게바다 아자리야 자치공 내무부 대변인은 약 200명의 시위대가 해산명령을 무시했기 때문에 경찰이 물대포를 이용해 강제 해산했다고 밝히고 최근 아자리야 자치공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기 때문에 이들의 시위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바노 메라쉬빌리 그루지야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시위대중 일부가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으며 바투미 제1병원의 수석 의사인 제말 카타마제는 3명이 뇌진탕으로입원했으며 다른 6명이 머리 부상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트빌리시 AP.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