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발생한 열차폭발을 일단 단순사고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피해규모 파악에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전날 발생한 폭발사고는 LPG와 석유라는 인화성이 강한 물질은 실은 열차의 충돌로 발생한 단순사고로 보고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음모설은 일단 근거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고 9시간전 이 역을 통과한 점과 북한의 낙후한 철도사정 등으로 미뤄 열차 충돌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단순사고로 보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정부는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사고로 인한 피해규모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며 "큰 사고인 만큼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 바우처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열차사고 보도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그것은 정말 슬픈 일이고 분명히 우리는 누구든 다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표시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