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해외 공동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해외기관 투자자들 대부분은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강한 매수 의지를 보였다. 21일 코스닥시장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두 기관이 공동 주최해 지난 19일 뉴욕에서 열린 '코스닥 12개사 합동 IR'에 참석한 100여명의 주요 기관 펀드매니져,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31명 중 24명은코스닥 기업들에 대해 향후 이익실현을 보류하고 매수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코스닥내 관심 업종으로는 LCD, PDP 등 디스플레이 업종과 반도체 업종이 가장많이 지목됐다. 또 이들은 향후 코스닥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진입.퇴출요건 강화(8명), 공시투명성 및 지배구조 개선(8명), 적극적인 IR(8명), 정책당국의 규제개선(3명) 등을 꼽았다. 한국증시 전반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하반기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한국시장을 꼽은 응답자가 25명으로 가장 많아 '브릭스(BRICs) 등 나머지 이머징마켓'(4명)이나 일본(4명), 대만(3명) 등을 크게 앞질렀고 한국 증시 상승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압도적으로 많은 27명이 정보기술(IT)을지목했다. 그러나 향후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11명인데 비해 '매수강도 약화'와 '중립수준의 관망'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각각 5명, 12명에 달해 외국인 매수의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다소 우세했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이후'라고 답한 투자자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해 4.4분기'(9명), '올해 3.4분기'(6명)의 순이었다. 리랜드 팀브릭 모건스탠리 부사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소개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미국의 저금리 등으로 인한 유동성 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향후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경우 투자자금이 다른 곳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