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14일 자정을 기해종료되고, 총선 투표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16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부패와 지역주의 등 한국정치의 고질병과 금권, 관권, 흑색선전 등불법선거의 고리를 끊고 한국정치사의 한 획을 긋는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주요 정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전략지역을 돌며 부동표를 잡기 위한 마지막 유세전을 펼친다. 각 당의 판세분석과 여론조사 등에서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나, 한나라당의 막판 지지층 결집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양당간 1당 경쟁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대위원장,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 등은 이날 오전 각각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들에게 지지와 투표 참여를 호소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전농동 로터리를 시작으로 종묘공원, 용산구 용문시장과 경기 수원, 군포, 안산, 인천 계양 등 서울과 경기 지역 접전지역을 돌며 "거대여당의 1당 독재를 막기 위해 조용한 다수의 애국심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할예정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공동선대위원장은 경기 일산 주엽역 출근길 유세를시작으로 서울 아현동, 성산동, 영등포역, 여의도, 자양동, 전농동, 명동 등을 돌며"부패한 탄핵세력의 국회 장악을 국민의 힘으로 막아달라"며 부동층을 잡기 위한 막판 유세전을 편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서울 강서구와 금천구, 경기 시흥과 안산 등 접전지역에서 "평화개혁세력이 국회내에서 견제와 균형추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서울 도봉과 노원, 중랑, 동대문 등에서, 민주노동당 천영세(千永世) 선대위원장은 명동과 동대문 벼룩시장 등에서 각각마지막 유세전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