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증시가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1.4분기 영업 실적을 내놓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에 돌입한다. 그러나 그간 실적 기대감이 증시에 꾸준히 반영돼 왔기 때문에 실적보다는 국제유가와 환율의 움직임 등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6일(현지 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야후(7일), 제너럴 일렉트릭(GE.8일)), 인텔, 존슨앤드존슨(13일) 등의 기업이 잇따라 실적을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보다 좀 늦은 12일 POSCO를 선두로 삼성전자(16일), 삼성SDI(20일) 등이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1.4분기 주당순이익(EPS)증가율(작년 동기 대비) 전망치는 연초 13.4%에서 현재 16.7%까지 상향 조정됐다. 국내 주요 상장.등록사 163개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 33.5%가 증가할 것으로 동원증권은 추정했다. 특히 한국 증시의 흐름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최대 4조원에 달해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의 1.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미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어떤 반응을보일 지, 그리고 삼성전자의 실제 실적이 어떻게 나올 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1.4분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점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주가에도 반영됐다"며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리고있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원자재 가격의 동향과 함께 경제 지표가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