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환경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된 UNEP(유엔환경계획) 제8차 특별총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1일 오후 6시 막을 내린다. `물 문제'를 핵심의제로 채택한 이번 총회에서는 물과 위생, 인간정주(Human settlement)문제 해결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이행계획과 각국의 사례에 근거한 정책수단과 재원확보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참가국 환경장관들은 물과 관련된 위생, 빈곤, 건강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아울러 각국의 모범사례와 구체적인 경험에 기초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실무자급 전체회의에서는 지구환경정책 결정시 기존의 58개 이사국 중심 체제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의 참여를 허용하는 보편적 회원제로의 전환, UNEP 재정력 강화,다자간 환경협정, 개도국에 대한 환경기술 지원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여성문제와 위생을 주제로 하는 세계여성환경장관 세미나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이에 따른 군소 도서국간 환경문제, 환경친화적 물 공급 기술개발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도 열렸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동북아지역 황사와 아시아 대도시 대기오염관리 계획에 대해서 토론이 벌어지며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유엔 지속발전위원회(CSD)에 제출할 보고서가 채택된다. 이어 오후 5시30분 부터 열리는 폐회식에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가국 경제각료 가운데 첫 연사로 환송사를 할 예정이다. (서귀포=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