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들의 비례대표 후보에 충북지역 여성 활동가들이 전진배치되면서 제17대 총선에서 이 지역 첫 여성 국회의원 탄생 가능성이높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비례대표 15번에 강혜숙 청주대 교수를 배치했다. 정동영 당 의장보다도 앞선 순번으로 현재의 지지도가 유지된다면 강 교수의 국회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재야 활동에 주력했던 강 교수는 우리당 충북지역 창당 공동 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이번 총선 충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31일 발표한 민주당 비례대표 명단에도 충북 출신으로 청주 여성의 전화 대표등을 역임한 이재희씨가 5번에 배치됐다. 충북 여성계는 민주당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내다봤다. 진보적 여성단체에서 활동해온 이씨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민주당 입당을 두고 고민해왔으나 30일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면서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추 선대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이번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조순형 대표가구성한 비대위측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 후보 확정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남정현 충북 여성포럼 총무는 "충북 여성계의 오랜 숙원이던 지역 출신 여성의국회 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고 충북 여성계의 정치 세력화에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