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축농증(부비동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팀은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병원에서 축농증으로 진단받은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 환자수를 조사한 결과, 99년 1천104명에서2001년 2천649명, 2003년 2천999명으로 5년 사이 약 3배로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또 축농증으로 수술받은 어린이도 99년 17명에서 2001년 53명, 2003년 66명으로거의 4배가 됐다. 이처럼 어린이 축농증 환자가 급증한 것은 1차 의료기관에서 축농증을 단순 코감기 등으로 오진해 초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초진 때 페니실린 제제 이외의 약물 사용으로 항생제 내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조 교수는 "과거에는 보통 1차 의료기관에서 2~3주 약물치료를 받으면 상태가좋아졌지만 요즘은 약물의 효과가 떨어져 3차 의료기관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가 축농증 증상을 보이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