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의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안시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G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백20만달러) 3라운드에서 6언더파(버디7,보기1) 66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올라온 안시현은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백2타로 단독 2위로 치솟았다. 안시현은 이날 이글 1,버디 3,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백타로 선두를 지킨 소렌스탐에게 2타차로 접근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 박세리(27·CJ),박지은(25·나이키골프)등 4명은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선두와 5타차의 공동 4위권이다. 안시현은 이날 1번홀(파4)에서 친 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하며 갤러리가 들고 다니던 봉지속으로 공이 들어가는 해프닝 끝에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홀(파5)에서 서드샷을 홀 2m지점에 떨어뜨려 첫 버디를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뒤 지난해 CJ나인브릿지대회를 연상케 하는 버디행진을 벌였다. 소렌스탐은 2번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뽑아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소렌스탐은 12번홀 보기로 한때 공동선두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14,17,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지켰다. 박세리는 이날 2언더파로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3번홀에서 페어웨이우드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고,18번홀에서는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며 전날 3위에서 한계단 밀려났다. 2라운드에서 67타를 기록하며 가뿐하게 커트를 통과한 아마추어 미셸 위(15·위성미)는 이날 2타(버디3 보기1)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공동 9위로 올라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