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당분간 발생할 국정운영의 공백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김칠두 차관이 전날 국장급 이상 관리들의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기 때문인지 대부분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직원들은 이날 오전내내 사무실에서 TV를 켜놓고 국회상황을 지켜봤다. 현재 카자흐스탄과의 자원협력위원회 참석차 해외출장중인 이희범 장관은 현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탄핵 가결소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마하던 직원들은 박관용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한 직후 "정말 탄핵안이 통과되느냐"며 당혹해하다가 투표결과 압도적인 표차로 탄핵안이 의결되자 침통한 표정이었다. 직원들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정부 전체적으로도 할 일이 산적한 상태에서 국정운영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 왔다. 한 관리는 "어떻게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렀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은 위기상황인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