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멕시코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쟁점사항이던 농산품을 포함한 대부분 분야에서 사실상 타결됐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 경제산업장관과 페르난도 카날레스 멕시코 경제장관은 10일 전화회담을 통해 최대 쟁점이던 자동차 철강 등 광공업제품과 농산품 분야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으며,다음주 중 FTA 타결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정식 협정체결은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농산품의 경우 일본은 저율관세가 적용되는 돼지고기(8만5천t)와 오렌지주스(4천t)의 수입쿼터를 확대하는 선에서 양보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FTA 타결 직전까지 이르렀으나 오렌지주스의 시장개방폭을 둘러싼 이견을 못 좁혀 끝내 결렬됐다. 반면 광공업 분야에서는 일본제 자동차의 무관세 수입쿼터를 첫해 멕시코 전체 대수의 5%로 할당한 뒤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7년 안에 완전 무관세 하기로 합의했다. 철강제품의 경우는 10년내 완전 철폐키로 합의했다. 일본이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면,지난 2002년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이나 농산품을 포함한 포괄적 FTA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난항을 겪었던 멕시코와의 FTA 협상을 타결지음으로써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과의 FTA 교섭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