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의 대표적인 주류 업체인 대선주조와 무학이 각각 21도와 21.5도 짜리 순한소주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부산과 경남의 접경지역인 양산 울산 김해 등의 지역에서 맞붙은 바 있어 순한 소주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장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주조는 최근 한국 사회에 일고 있는 '웰빙'과 부드럽고 순한 맛을 선호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 시원소주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원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21%로 기존보다 1도 낮고 용량은 3백60㎖에 출고가격은 7백50원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음이온 처리공법을 통해 제조,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활력을 증진시키며 식욕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무학도 주력제품인 '화이트 2002'의 알코올 도수를 22도에서 0.5도 낮춘 21.5도짜리 "화이트플러스"를 최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화이트플러스는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함유된 천연벌꿀,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과 아르기닌, 충치 비만 당뇨에 영향을 주지않는 천연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첨단 맥반석 처리공법으로 2번 걸러 기존 제품보다 더 깨끗한 맛을 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무학 관계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1도 제품보다 21.5도를 선호해 이 도수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