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온라인 여행사인 주지(Zuji)가 국내 온라인 여행업계 1위인 넥스투어를 인수한 것은 하나투어에 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동양증권은 10일 온라인과 도매영업을 하는 하나투어가 당분간 국내 전체 여행시장에서 1위를 지속하겠지만 국내외에 다양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는 주지의 국내시장 진출은 하나투어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것으로 내다봤다. 신지윤 연구원은 "특히 넥스투어가 최악의 여행시장 불황을 맞았던 지난해 40%의 성장을 일궈냈던 점을 감안할 때 하나투어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주지는 아시아·태평양지역 16개 항공사와 미국 온라인 여행사 트래블로시티가 함께 설립한 회사로 전세계 3백여개 항공사와 3만3천여개 호텔,50여개 렌터카 서비스업체,3천개 이상의 여행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넥스투어 인수를 통해 '개인 맞춤형 여행상품'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주지의 국내 여행사 인수는 한국 해외여행 시장의 성장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